조선어정음훈석_4_책을내며_운곡 제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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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3 09:31
조선어정음훈석_4_책을내며_운곡 제환명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4,431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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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朝鮮語正音訓釋 (:녯 ·우·리·ᄆᆞᆯ 풀·리 ᄊᆞ:뎐)

책을 내며

- 운곡 제환명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는 표현이 말과 글자라고 본다.
말은 뱉어내면 흔적이 사라지지만 글은 남겨지게 되므로 문화인은 문자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수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소리를 내고 눈빛이나 몸짓으로 소통한다.
오직 인간만 말과 글을 가졌다.

이렇게 사람이 쓰는 말과 글은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끼리
장구한 세월동안 생활습관을 영위하면서 생겨나고 자라 계속 유전(遺傳)되며
각기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구성원 전체의 굳어진 표출물(表出物)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아에 속해 있는 한민족은 상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의사를 표시해 온 말의 형체인 眞書(漢子)와 諺文(正音)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어떤 민족보다도 문명을 끈질기게 이어온 사람들이기에 특별한 복을 누리고 있는 민족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러나
몇 천 년을 가까이 해 온 진서는 남의 나라 글로 알고 있으며
수백 년간 아무 탈 없이 써온 언문이 갑오경장을 지나면서 불과 몇 년 사이에
일부학자들이 정한 방법에 따라 원칙이 훼손된 채 잘못 활용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이들이 드물어 안타깝다.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는 훈민정음의 음소기호를 없애버려
어설프게 활용하는 잘못과 한문을 가르치지 않아
옛 전적을 더듬어 볼 수 없게 만들어 놓고 있는 행태를 바로 세우지 않는다면
우리 겨레는 선조들의 위대한 유산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몰랐던 것은 알도록 옳게 이끌어 주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 전하여
찬연히 빛난 문화대국의 지존과 선대가 물려준 겨레의 자긍을 느끼게 해야 한다.

이 책은 어째서 한자가 우리 글자며
한글이 망가진 채 잘못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펴낸 ‘우리 말 풀이 옛글사전’이다.

예를 들어 중국과 한국의 음가비교를 해 보면

고려시대에 ‘귀’를
한자로 ‘愧’라고 발성하였다(계림유사-耳曰愧).
동국정운에서 去聲발음 ‘귀’라고 쓰여 있는 바와 같이 변함없이 몇 천 년을 같은 소리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한자 고금운표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상고에 kǐwəi로, 중고에 kwi, 근대에 kui, 현대에 khuei이라고 기록돼 있고
故訓匯纂 (고훈회찬)은 kuì라고 나열하고 있어
아직까지도 중국은 음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를 엿볼 수 있도록
音義와 字義를 자세하게 풀어 놓은 우리말 사전이다.

다른 예로
‘足’의 뜻인 ‘撥’은
우리는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발’로 변치 않고 같은 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데 중국은
상고에 puat, 근대 puə로 변하면서 현대 음이 po로, 최근에는 bō라고 사전에 기록되고 있음을 볼 때
음가가 완전히 고착되지 못하고 있는 의미를 알아보는 이가 드물어서
한자는 상고시대부터 써온 우리 문자라는 사실을 (편집 후기 “집필을 마치며”를 참고) 일깨우고자 함이며,


한글 맞춤법을 훈민정음의 원리대로 28(不用하고 있는 ㆍ, ㅿ, ㆆ, ㆁ)字 모두를 복원하고
합용병서, 또는 부서(ㆅ, ㅳ, ㅶ, ㅄ, ᄸᅠ, ㅾ, ㅭ, ᄛᅠ, ㅱ, ㅸ)를 반영하면
어떤 음가(즉 b와 v, f, ph와 p, j와 z, l과 r, k와 q, c, t, ch, th, ɑ, ə, ʦ, ð, dz, ɵ)든지
막힘이 없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심어 주려고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찬집하였음을 밝힌다.

애석하게도 우리말이 일제 치하에서 정제되지 아니한 사전이 출판되고,
서구에서 교육받은 식자층이 퍼뜨린 외래어와 영어 단어의 도입,
한글 전용의 어문정책으로 인한 어휘력 상실로 우리말의 묘미가 크게 훼손되었다,
우리말은 역사가 긴 만큼 축적해 온 단어도 어떤 나라보다 뛰어나고 풍부하여 문자의 자긍심이 대단한 민족이라 자부한다.

더욱 더 인류문화 창달에 앞장설 자랑스러운 후손을 위하여
선대부터 수천 년 이어온 한자를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창제원리를 요해하여 고쳐놓도록 모두가 힘을 기울여야 한다.

어원을 바탕으로 유구하게 써왔던 어휘를 박구탐찰(博求深察)하면
한자(漢字)의 사용주체가 어느 민족이 주류인가를 밝힐 수 있다고 믿으면서
천지의 소리를 다 담아낼 수 있는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을 원래대로 되살려
세계의 발음 원소로 퍼뜨린다면 모든 인류가 편히 쓸 수가 있다고 믿기에 용기를 내어 지을 수가 있었다.

앞으로도 입수하는 ‘:녜:뉫·글’이 있을 때마다 정확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추가로 엮어나갈 것이다.

오류가 있더라도
강호제현(江湖 諸賢)들의 질정(叱正)을 부탁하면서
문자와 언어학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출간 인사에 갈음한다.

朝鮮語正音訓釋 (:녯 ·우·리·ᄆᆞᆯ 풀·리 ᄊᆞ:뎐)
                                    글쓴 이  澐谷 諸 煥 明


최고관리자 18-04-13 09:31
 
책구입은 저자이신 제환명 선생님께 개별연락 드리면 됩니다.
- 제환명 : 010-4442-3618
참으로 이시대 소중한 스승님이십니다.
복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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